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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수십 년이 지나서야 중학교에 입학한 사람들이 있습니다. 장애 때문에 배움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세월을 거슬러 늦깎이 중학생이 된 이들을 최세진 기자가 만났습니다. <리포트> 지체장애 2급으로 올해 48살인 이일심씨는 지난 4일 입학한 중학교 새내기입니다.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35년. 칠판을 앞에 두고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수업을 받은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합니다. 어색함도 잠시, 하나하나 배워가는 기쁨이 더 큽니다. <인터뷰> 이일심(지체장애 2급) : “배우니까 좋아요. 책도 읽고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어요” 경남 하동 섬진강 사랑의 집에 있는 장애인 50여 명 가운데 이씨처럼 `늦깎이' 중학생이 된 사람은 모두 5명. 이웃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특수 교사가 파견을 와서 이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. <인터뷰> 김경미(하동 초등학교 파견 특수교사) : “공부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. 제가 항상 긴장하고 준비해야 합니다” 지난해에는 태어나서 전혀 배움의 혜택을 받지못했던 30~40대 장애인 8명이 하동 초등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. <인터뷰> 박선애(섬진강 사랑의 집 원장) : “장애인도 당연히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니까, 교육 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해 왔습니다” 육체적인 어려움을 딛고 배움의 길에 들어선 이들의 열정이 나이도, 장애도 뛰어 넘고 있습니다.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