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시 꺾인 일자리 성적표…2·30대가 특히 취약_그가 승리한 대의원_krvip

다시 꺾인 일자리 성적표…2·30대가 특히 취약_포커 동작 그리기_krvip

[앵커]

미약하나마 회복 신호를 보였던 일자리가 넉 달 만에 다시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.

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서비스 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.

특히 2,30대 일자리가 받은 충격이 더 컸습니다.

자세한 내용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
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달 자영업자들은 직원부터 줄였습니다.

[신창현/서울 마포구/지난 9월 : "점심에는 (아르바이트생을) 아예 못 부르고 있고, 저녁 같은 경우는 (아르바이트생 두 명 중) 한 명 불러서…."]

이런 영향으로 통계청이 집계한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9만 명 넘게 줄어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.

숙박·음식점업과 도·소매업 등에서만 60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.

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인 제조업에서도 6만8천 명이 감소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.

[홍남기/경제부총리 : "음식·숙박업과 도소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8~9월 소비가 위축되며 고용 충격이 심화한 데 주로 기인합니다."]

이런 고용 충격은 2, 30대에 더 집중됐습니다.

20대 취업자 수는 20만 명 가까이, 30대는 28만 명 넘게 급감했습니다.

이들이 많이 취업하는 대면 일자리가 위축된 탓입니다.

대학에서는 AI 자기소개서 첨삭 등 비대면 취업 준비 콘텐츠까지 만들어 학생들을 돕고 있지만, 좁아진 취업 문을 뚫긴 쉽지 않습니다.

문제는 앞으롭니다.

사회 진출 초기 고용불안을 겪으면 평생 꼬리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
이른바 '이력효과'로 IMF 외환위기 때 취업준비생이었던 1970년대생들이 이미 겪었습니다.

[김종진/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: "임금의 수준, 고용의 안정성, 좋은 교육훈련이나 사회적 안전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일자리로 진입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. 결국은 좋지 못한 일자리로 코로나19 세대 청년들이 내몰리는 국면에 있는 것입니다."]

이 때문에 단기 일자리와 함께 교육훈련 강화 등 중장기 정책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.

KBS 뉴스 오현태입니다.

촬영기자:김민준/영상편집:양의정/그래픽:최민영

[알립니다] 리포트 중 인터뷰 일부를 취재원 요청으로 삭제했습니다.